학교와 지역 미술관이 경계를 허물고 아이들의 예술적 성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손불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기미언) 유아들과 손불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지역 미술관과의 협업을 통해 살아있는 문화예술 교육을 체험하며 뜻깊은 첫 페이지를 장식했다.
손불초등학교병설유치원 유아 3명과 손불초등학교 1학년 학생 6명은 24일, 유치원 공모사업인 ‘지역사회 협력교육과정’의 일환으로 함평군립미술관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함평군립미술관이 관내 학교와 ‘협력교육과정’을 기획하고 운영한 사상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교육계와 지역 문화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일회성 체험에 그치지 않고, 연간 총 4회에 걸쳐 분기별로 체계적으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미술관의 전문 인프라와 유치원·학교 교육과정을 장기적이고 밀접하게 연계하는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의 첫 출발인 셈이다.
이날 유아들과 학생들은 함평나비대축제를 기념해 열린 특별 전시관을 찾았다.
아이들은 미술관 학예연구원 선생님의 전문적이면서도 눈높이에 맞춘 해설을 들으며 곽수연 작가와 허진 작가의 작품을 감상했다.
작품 속에 담긴 자연과 동물, 생명의 이야기를 발견할 때마다 아이들의 눈동자는 호기심과 감동으로 반짝였다.
작품 관람에 이어 미술관 체험실에서 진행된 ‘예술가처럼 작업하기’ 체험 활동에서는 프랑스의 거장 ‘앙리 마티스’의 컷아웃(Cut-outs) 기법을 활용한 수업이 진행됐다.
아이들은 앙리 마티스 작가처럼 색종이를 가위로 자유롭게 오리고 붙이며 자신만의 생각과 감정을 도화지 위에 마음껏 펼쳐냈다.
특히 유치원 유아들과 초등학교 형들은 서로 도구를 챙겨주고 작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유·초 이음 교육의 진정한 의미인 따뜻한 정서적 교감을 나눴다.
체험에 참여한 손불초 1학년 한 학생은 “학교 밖 미술관에서 학예연구사 선생님이 작품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셔서 평소보다 훨씬 재밌었다”며 “동생들과 함께 색종이로 멋진 작품을 만드니 진짜 화가가 된 것 같아 뿌듯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기미언 원장은 “함평군립미술관과 학교가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고 분기별 협력 교육과정을 구성해 실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깊다”며 “공모사업을 통해 지역의 훌륭한 문화예술 자원이 아이들의 생생한 교실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남은 회차도 미술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유·초 이음 및 지역사회 협력 교육과정의 깊이를 더하고 아이들의 심미적 감수성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