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호남원예고, ‘나의 농업 이야기’ 미니북 발간…생태·인문 탐방

목포 생태·인문 탐방 통해 기후위기와 농업 경험을 인문학으로 승화

호남원예고, ‘나의 농업 이야기’ 미니북 발간…생태·인문 탐방 - 환경 | 코리아NEWS
호남원예고, ‘나의 농업 이야기’ 미니북 발간…생태·인문 탐방 관련 이미지 © 코리아NEWS

호남원예고등학교(교장 이정례) 청소년미래프로젝트 ‘책으로 바꾸는 초록 세상’팀이 지난 6월 19일 목포 일원에서 생태 환경의 가치를 배우고, 자신들의 농업 경험을 인문학적 창작으로 연결하는 생태·인문 탐방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활동은 학생들이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학교와 가정에서 작물을 키우며 느낀 교감을 책으로 엮어내며 미래 농업인으로서의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기 위해 마련됐다.

활동에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2학년 학생 4명이 동참했다. ■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기후위기 속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깨닫다 첫 일정으로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을 찾은 학생들은 우리나라 섬과 연안의 다양한 생물 자원을 관찰하며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기후위기로 인해 급격히 변화하는 생태계의 현실을 마주하며 환경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

특히 전시 관람에 그치지 않고, 기후변화 속에서 ‘내가 지키고 싶은 생물종’을 스스로 선정해 보는 주체적인 탐구 활동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환경 보전이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 시급한 과제임을 몸소 깨달았다. ■ 서점 ‘당신의 조각들’: 땀방울로 써 내려간 4인 4색 농업 미니북 이어 학생들은 목포에 위치한 독립서점 ‘당신의 조각들’을 방문해 특별한 도서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그동안 흙을 만지고 땀 흘리며 쌓아온 자신만의 농업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미니북을 직접 집필했다.

제작된 미니북에는 학생들의 진솔한 성장통과 농업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스마트팜에서 방울토마토를 키우며 FFK 대회를 준비했던 열정을 담은 정효주 학생의 『오늘의 토마토는』, ▲초여름부터 늦여름까지 친구와 당근을 키우며 소중한 추억을 쌓은 이채림 학생의 『지나가는 우리의 여름』, ▲나주 배 식혜 사업인 ‘배 담는 날’ 공동 과제를 수행하며 협동의 가치를 배운 최지율 학생의 『농업인으로서 한 걸음』, ▲어린 시절 무화과 심기부터 현재의 수확까지 아버지를 향한 감사함과 농부의 철학을 깨달은 박예슬 학생의 『감사한 땀흘림』 등 4편의 작품이 완성됐다. ■ 학생들의 생생한 소감: “그날의 온도와 습도를 담아 마음이 몽글해져” 프로젝트에 참여한 정효주(2학년) 학생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서 기후위기로 사라져가는 생물들을 보며, 우리가 스마트팜에서 정성껏 키우는 방울토마토나 선배들이 지켜온 농업 환경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며 기후위기에 대한 깊은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이어 진행된 미니북 제작에 대해서는 “작물을 돌보던 날의 습도와 온도, 생명을 마주했던 감정을 되새기며 글을 적는 내내 마음이 몽글해졌다”며 “단순히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기후변화에 맞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기록하고 전파하는 ‘생각하는 농부’로 성장하고 싶다”고 다짐을 밝혔다. ■ “독서에서 체험으로, 체험에서 창작으로 이어지는 생각하는 농부 양성” 이정례 호남원예고 교장은 “이번 목포 탐방은 학생들이 생태계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을 넘어, 자신들의 농업 경험을 인문학적 콘텐츠로 승화시킨 뜻깊은 실천”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생태적 감수성을 갖추고, 자신의 삶과 농업을 주체적으로 기록해 나가는 ‘생각하는 농부’이자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