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주민과 작가가 함께 빚은 연홍도 담장미술관, '섬 전체가 하나의 갤러리'

고흥 연홍도에 주민과 작가가 손잡고 조성한 담장미술관이 생겨, 예술의 대중화와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코리아NEWS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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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작가가 함께 빚은 연홍도 담장미술관, '섬 전체가 하나의 갤러리' 관련 이미지 © 코리아NEWS

​지난 일요일(8월 16일), 고흥 연홍도에서 작가와 주민이 함께하는 뜻깊은 예술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전문 작가(김태완 작가, 안철수 작가, 박진희 작가, 박종선 작가, 임성주 작가)와 연홍도 어르신 열 분이 한자리에 모여 「주민과 작가가 함께하는 담장미술관」을 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작업은 작가의 작품을 일방적으로 전시하고 감상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주민과 작가가 손끝을 마주하며 함께 만들고, 마음을 나누며 즐기는 ‘주민 참여형 예술’의 현장입니다. ​이번 담장미술관의 기획 의도는 분명합니다. ‘흙’을 매개로 전문 작가와 주민이 깊이 소통하며, 정겨운 골목길 담장을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탈바꿈시켜 예술의 대중화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주민들이 직접 만든 작품들이 마을 곳곳에 스며들어, 향후 관광객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섬으로 가꾸어 나가고자 합니다. ​미술관은 이제 네모난 건물 안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연홍도의 야트막한 골목과 담장이 그대로 전시장이 되고, 어르신들의 삶의 궤적이 작품이 되어 마을과 어우러집니다. 100여 점( 작가 16명, 주민 10명 )의 조소와 부조 작품들은 전라남도의 ‘가고 싶은 섬’ 연홍도를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미술관인 공간으로 탈 바꿉니다. ​이날의 현장은 그 기획의 의미를 더욱 선명히 증명해 주었습니다.

어르신들은 당당한 창작의 주체가 되었고, 작가들은 주민들의 삶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흙을 빚고 손을 움직이는 동안, 함께 웃고 담소를 나누며 예술은 더 이상 낯선 영역이 아닌 우리네 따스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예술은 결코 특정 전문가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꼭 화려하게 그리거나 오랜 시간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야만 작품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그것을 이웃과 나누는 바로 그 순간 누구나 예술의 주인이 됩니다. ​연홍도의 담장 미술관은 단순한 일회성 전시가 아닙니다.

작가와 주민이 힘을 모아 빚어내고, 마을이 함께 누리며, 앞으로 찾아올 관광객과도 온기를 나누는 ‘열린 미술관’입니다. ​이는 곧 ‘기쁨을 함께 나눈다’는 여민동락(與民同樂)의 정신과 궤를 같이합니다.

소담한 담장 위에 흙으로 빚은 온기가 더해질 때마다 연홍도 골목은 한 층 더 깊은 이야기를 품게 됩니다.

그 담장에는 완성된 작품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삶과 작가들의 따스한 마음, 그리고 함께 흙을 빚던 정겨운 시간이 고스란히 새겨지기 때문입니다. ​다섯 작가와 열 분의 어르신이 빚어낸 오늘의 작은 첫걸음이 연홍도 섬 전체로 널리 퍼져나가길 기대해 봅니다. ​미술관이 마을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주민이 그 미술관의 참된 주인이 되었습니다. ​예술은 결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사람의 온기가 있는 곳, 우리의 삶이 쉬어가는 바로 그곳에 예술이 있습니다. ​연홍도의 담장이 예술이 되고, 마을 전체가 미술관이 되며, 주민이 예술의 주인공이 되는 세상, 이것이 우리가 함께 꿈꾸고 만들어가는「담장미술관」의 모습입니다.

그 아름다운 담장 미술관의 이야기는 이제 막 정겨운 첫 장을 넘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