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혜인여자중학교(교장 나윤성)는 지난 5월 9일(토), 교내 강당에서 작년 20가정에 이어 올해는 38가정이 참여하는 뜨거운 성원 속에 “내 품에 안았을 때 첫 마음으로”라는 주제로 제9회 ‘엄․딸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는 두란노 어머니 학교의 20명 스태프가 섬김의 마음으로 함께 해 더욱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캠프의 첫 문은 굳어 있던 몸과 마음을 푸는 놀이로 열렸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레크리에이션, 서로를 다양한 사물에 빗대어 표현하는 활동, 서로에게 온전히 의지하는 신뢰 게임, 그리고 엄마와 딸이 손을 맞잡고 석고 손 모형을 만드는 체험은 모녀 사이의 어색함을 지우고 마음의 거리를 한 뼘 더 좁혀주었다.
한층 더 가까워진 후 마음이 열린 엄마와 딸은 서로를 마주 보고 진심이 담긴 글을 나눴다.
엄마가 미안함과 깊은 사랑을 꾹꾹 눌러 쓴 편지를 읽자, 딸은 ‘엄마가 사랑스러운 20가지 이유’를 낭독하며 마음을 표현했다.
눈물과 웃음이 교차하는 가운데, 당연하게만 여겼던 서로를 가장 특별한 존재로 다시 바라보는 온기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한 어머니는 “아이가 처음 내게 와주었을 때의 그 벅찬 감사함이 일상의 익숙함 속에서 점차 잊혀져가고 있었다”며, “엄딸캠프를 통해 아이와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고 꼭 안아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앞으로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대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귀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어머니는 “부모로서 항상 주기만 하는 어른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아이에게 받는 것도 넘쳐나는 엄마였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덧붙였다.
나윤성 교장은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과 바쁜 일상 속에서 이렇게 온전히 서로의 눈을 맞추며 마음을 나누는 시간은 무엇보다 값진 의미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 캠프가 단 하루의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학생들의 가정마다 잊고 있던 감사와 따뜻한 사랑이 마르지 않고 넘쳐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목포혜인여중의 엄·딸캠프는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따뜻한 포옹이 진심을 전하는 자리였다.
함께 울고 웃으며 맞잡은 두 손의 온기 속에서 잃어버렸던 감사는 새롭게 피어났고, 엄마와 딸은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내 편으로 다시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