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온라인학교(교장 문은희)의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창의융합 과제연구'(수업교사 이동규) 수업에서 출발한 프로젝트가 학생의 첫 개인 사진전으로 결실을 맺었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고흥군 도양읍에 자리한 농어촌 소재 녹동고등학교 3학년 손민철 학생이다.(이하 '손민철 학생작가') 손민철 학생작가의 첫 개인전 '최선의 조건'은 7월 13일부터 8월 31일까지, 고흥군 남양면 송정옥천길 214에 자리한 리:피움 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손민철 학생작가가 처음 DSLR 카메라를 손에 쥔 시점을 기준으로, 1년 동안 촬영한 사진을 한자리에 모은 일종의 '사진 일기'다.
손민철 학생작가는 "제가 본 장면을 저만의 생각과 감정, 철학에 따라 보정했기 때문에 어릴 적 그림일기와 닮아 있다"고 전시를 소개했다.
전시 제목이자 주제인 '최선의 조건'은 사진을 잘 찍는 '조건'들을 찾아보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손민철 학생작가는 "여러 조건을 살펴보다가 결국 많은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며 "그 점을 활용해, 1년 동안 '최선'을 다해 사진만 찍은 경험을 제목으로 표현해봤다"고 설명했다.
대표작으로는 '꿈의 덧칠'을 꼽았다.
다중노출 기법을 연습하던 중 가장 먼저 완성한 작품으로, 그는 예술성과 자신만의 사진 이야기가 함께 담긴 점에서 가장 애착이 간다고 밝혔다.
학생 신분으로 개인전을 여는 일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손민철 학생작가는 "지난해에는 기회가 있었지만 늘 피드백을 받는 입장이라 저만의 예술을 내보이기엔 이르다고 느꼈다"며 "올해 들어 사진에 대한 인정을 받기 시작하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경력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걱정도 있었지만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준비 과정에서 좋은 전시관 관계자를 만나 여러 조언을 들으며 전시를 실현할 수 있었다.
손민철 학생작가는 온라인 수업 경험이 전시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그는 "온라인 수업에서는 처음 만난 사람과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일이 잦다 보니, 언젠가부터 낯선 사람에게도 거리낌 없이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경험 덕분에 사진 저작권을 요청하며 처음 통화하는 직원들에게도 자신감 있게 요청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역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이런 배움의 기회가 온라인학교를 통해 열렸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시 홍보 역시 학생들의 손으로 이뤄지고 있다.
창의융합 과제연구, 미디어 과제 탐구, 창의적 글쓰기(전남 온라인학교에서 시도교육청 인정과목으로 개발한 '고급 매체 창작과 비평'.
'창의적 글쓰기 실습'의 전신) 수강생들과 함께 인원을 모집한 뒤,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추진 중이다.
손민철 학생작가는 "전문적인 광고가 어려운 우리에게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기 쉬운 인스타그램이 효과적이라 판단해, 일부 작품을 활용한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업 스타일에 대해서는 "전시된 작품들은 그날의 기분에 따라 성격이 정해진다"며 "더운 날이면 시원한 느낌의 사진이나 더위에 지친 장면이 담기는 식"이라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원하는 장면을 안정적으로 담기 위해 집에 조명을 들여 스튜디오 방식으로도 촬영을 시도하고 있다.
문은희 교장은 "전남 온라인학교는 학생 누구나 자신의 관심을 좇아 배움을 선택하고, 학교와 지역의 경계를 넘어 성장할 수 있도록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그 취지가 한 학생의 첫 개인전이라는 뜻깊은 결실로 이어져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교육 소외지역을 포함한 모든 학생에게 실질적인 선택권과 기회를 제공하는 온라인학교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손민철 학생작가는 관람객과 또래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지금의 저에게 사진은, 열아홉 살의 시선을 전시로 함께 나누는 일입니다.“ 전시명: 손민철 개인전 '최선의 조건' 기간: 2026년 7월 13일 ~ 8월 31일 장소: 리:피움 미술관 (고흥군 남양면 송정옥천길 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