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강진 계산초, 영랑·다산 잇는 ‘어린이 시인’ 양성

지역 문학 자원 활용해 표현력과 자존감 키우는 특성화 교육

강진 계산초, 영랑·다산 잇는 ‘어린이 시인’ 양성 - 교육 | 코리아NEWS
강진 계산초, 영랑·다산 잇는 ‘어린이 시인’ 양성 관련 이미지 © 코리아NEWS

계산초등학교가 6월 15일에 이어 6월 17일 AI메이커실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정병도 시인과 함께하는 ‘영랑·다산 문학 창작 학교’ 문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년군별 수준에 맞춰 시의 기초를 익히고,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과 생활을 동시로 표현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마련했다.

계산초는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학생 한 명 한 명의 삶을 문학으로 엮는 작은학교 특성화 교육을 본격화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강진의 문학 자산인 영랑 김윤식과 다산 정약용의 정신을 학교 교육과정과 잇는 데 목적을 둔다.

계산초는 지역 문학 자원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감성, 표현력, 문해력을 키우는 ‘영랑·다산 문학 창작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이 일상과 자연에서 느낀 감정을 시어로 풀어내며 자기 이해와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특히 학생 감정 표현, 존중과 공감, 감성 역량 신장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문학을 통한 성장을 지원한다.

정병도 시인은 학생들이 시를 낯설거나 어려운 글로 느끼지 않도록 동시 감상과 이야기 나누기 중심으로 수업을 이끌었다.

저학년은 재미있는 동시를 감상하며 자신의 생활과 생각을 짧은 글로 표현했고, 중학년은 ‘우리는 모두가 시인이다’라는 주제로 자신만의 시어를 찾아보았다.

고학년은 생활 속 장면을 시의 소재로 바꾸며 생각을 문장으로 다듬는 활동을 이어간다.

문학교육 프로그램은 학년군별 10차시로 운영되며 ‘시와 만나요’, ‘나도 시인’, ‘문학적 완성도 향상’ 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수업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경험을 자유롭게 말하고, 친구의 표현을 들으며 웃음과 공감을 나누는 모습이 이어졌다.

한 학생은 “시는 어려운 줄 알았는데 내가 한 말도 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친구가 쓴 글을 들으니 같은 일을 봐도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짧은 문장 속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내며 시에 대한 흥미와 표현 자신감을 키웠다.

계산초는 이번 문학교육을 7월 16일까지 이어가며 동시 감상, 주제별 시 쓰기, 글 다듬기, 시낭송 발표회 등을 차례로 운영한다.

학생들은 가족, 생활, 동물, 학교생활 등 다양한 주제를 골라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시로 쓰고 친구들과 작품을 나눈다.

학교는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떠올린 생각과 시어를 꾸준히 기록할 수 있도록 개인별 시집 노트 ‘생각이 퐁퐁 시가 대롱대롱’을 나눠 주었다.

학생들은 이 노트에 일상에서 발견한 장면, 가족과 친구 이야기, 자연을 보며 느낀 감정 등을 자유롭게 적으며 자신만의 시를 모아갈 예정이다.

마지막 차시에는 전교생이 함께 그동안 쓴 주요 동시를 발표하고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는 시낭송 발표회를 열 계획이다.

계산초는 학생들이 쓴 작품을 모아 10월 ‘우리들의 이야기’ 종합 시집으로 출판할 예정이다.

학교는 1학기 문학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원고를 모으고, 미술 시간과 자율시간을 활용해 편집과 디자인 활동까지 학생 참여형으로 운영한다. 11월에는 학부모와 지역 주민을 초청해 출판 기념회와 계산 문학제를 열고, 학생들이 무대에서 자신의 시를 직접 낭송할 예정이다.

계산초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시를 쓰고 책을 내는 문학하는 아이들’이라는 학교 교육 브랜드를 더욱 뚜렷하게 세워갈 계획이다.

또한 지역 문학 자원을 학교 교육과정과 연결해 학생들의 문해력과 감수성, 공동체 의식을 함께 기를 것으로 기대한다.

학생들이 자신만의 언어로 삶을 기록하고 친구의 생각을 존중하는 경험은 작은학교의 강점을 살린 특색 있는 교육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허진 교장은 “이번 문학교육은 학생들이 자신의 마음을 글로 표현하고 친구의 생각을 존중하는 뜻깊은 배움의 시간이었다”며 “계산초 아이들이 영랑과 다산의 고장 강진에서 삶을 시로 쓰고, 서로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가는 경험을 통해 단단한 자존감과 따뜻한 감성을 지닌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