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농부의 땀은 성스럽다…샤인머스켓에 담긴 정성

장성 샤방샤방포도농원, 농가 직거래로 만나는 달콤한 결실

코리아NEWS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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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고향 장성을 찾았다가 두동마을에 있는 작은 포도농원을 둘러보게 되었다.

이름도 정겨운 ‘샤방샤방포도농원’이었다. 1,800평 포도밭에 탐스럽게 익어가는 샤인머스켓을 바라보며 문득 어린 시절 부모님의 모습이 떠올랐다.

우리는 흔히 마트에서 과일을 고르고 가격을 비교하며 구매한다.

하지만 그 과일이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땀과 정성이 스며들어 있는지는 쉽게 잊고 산다.

가지를 다듬고 병충해를 막으며, 가뭄과 폭우를 견뎌내는 농부의 시간은 결코 녹록하지 않다.

한 송이의 포도에는 농부의 땀방울과 기다림, 그리고 가족을 향한 희망이 담겨 있다. ‘신토불이(身土不二)’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몸과 땅은 둘이 아니라는 뜻이다.

우리 땅에서 자라고 우리 농부의 손으로 길러진 농산물에는 흙과 햇살뿐 아니라 사람의 정성과 삶이 함께 배어 있다.

생각해 보면 우리 부모님 세대도 평생 흙과 함께 살아오셨다.

새벽별을 보며 논밭으로 나가고, 해가 진 뒤에야 집으로 돌아오셨다.

거칠어진 손과 햇볕에 그을린 얼굴에는 자식들을 위해 살아온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우리가 오늘 누리는 풍요로움도 결국 부모 세대가 흘린 땀과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다.

그래서 농산물을 살 때마다 단순히 물건 하나를 구입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 안에 담긴 농부의 수고와 정성에도 마음을 보냈으면 한다.

특히 농가 직거래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믿고 만나는 따뜻한 거래다.

농부에게는 정당한 보상이 돌아가고, 소비자는 신선하고 좋은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일 년 내내 포도밭을 지키며 샤인머스켓을 가꾸어 온 이동호 농부 역시 폭염과 장마를 견뎌내며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나는 탐스럽게 익은 포도 한 송이를 바라보며 단순한 과일 이상의 것을 보았다.

한 사람의 성실함과 인내, 그리고 땀방울이었다.

그래서 감히 말하고 싶다.

농부의 땀은 성스럽다.

그 땀은 자신의 삶을 이어가는 노동인 동시에 가족을 지키고, 우리의 식탁을 풍요롭게 하는 숭고한 노동이기 때문이다.

올가을, 식탁 위에 놓인 포도 한 송이를 바라보며 잠시 생각해 보자.

그 안에는 햇살과 바람, 흙의 기운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가 흘린 땀과 오늘도 들녘에서 묵묵히 일하는 농부들의 정성과 사랑이 함께 담겨 있다.

부모님의 헌신을 기억하고 농부의 땀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번 가을에는 우리 농촌을 응원하는 뜻에서 농가 직거래나 택배로 샤인머스켓을 한 번 구입해 맛보는 것은 어떨까.

고향의 햇살과 농부의 정성이 담긴 한 송이의 포도가 우리의 식탁을 달콤하게 하고, 농부에게는 또 한 번 힘차게 농사를 이어갈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 ※ 샤방샤방포도농원 전남 장성군 삼서면 두월길 1046-11 농장주 이동호 010-2638-26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