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대덕초 학생들, 제와장 찾아 흙을 태우며 전통 문화의 가치를 깨닫다

김창대 장인과 인터뷰·와당 체험… 지역 무형유산 계승의 소중함 배워

대덕초 학생들, 제와장 찾아 흙을 태우며 전통 문화의 가치를 깨닫다 - 교육 | 코리아NEWS
대덕초 학생들, 제와장 찾아 흙을 태우며 전통 문화의 가치를 깨닫다 관련 이미지 © 코리아NEWS

대덕초등학교 4학년 1반 학생 8명은 6월 10일 장흥군 안양면에 위치한 김창대 제와장 작업장을 찾아 사회과 교육과정과 연계한 지역사회 역사·문화 체험학습을 진행하며 전통 기와 제작 과정과 국가무형유산의 가치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체험학습은 학생들이 교과서에서 배우는 지역사회의 역사와 문화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우리 지역에 국가무형유산을 계승하는 장인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했다.

학생들은 장흥 안양면에서 전통 방식으로 기와를 제작하고 있는 김창대 제와장을 만나 지역 문화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배우며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키웠다.

이날 학생들은 김창대 제와장과 제자들을 만나 전통 기와 제작 과정을 자세히 살펴봤다.

전통 건축물의 지붕에는 암기와와 숫기와를 비롯해 와당 등 16~20종의 다양한 기와가 사용된다는 설명을 들었다.

넓적한 암기와 사이에 둥근 형태의 숫기와를 올려 빈틈을 채우는 전통 건축의 원리를 배우며 우리 조상들의 뛰어난 건축 기술과 지혜를 이해했다.

학생들은 기와의 형태를 만드는 시범을 관찰한 뒤 직접 ‘나대질’ 체험에 참여했다.

나대질은 기와 표면을 다듬고 문양을 새기는 작업으로 전통 기와 제작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생들은 장인의 손길을 따라 기와를 다듬으며 전통 기술의 섬세함과 정성을 체감했다.

특히 나대질에 사용하는 막대 문양에 물과 물고기 등 수(水)의 의미가 담겨 있다는 설명을 듣고 큰 관심을 보였다.

이는 전통 건축물이 화재에 취약했던 만큼 불을 막고 안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상징이라고 한다.

이어 학생들은 가마터를 찾아 제작된 기와가 구워지는 과정을 살펴봤다.

기와는 36시간 동안 1천 도가 넘는 가마에서 구워져 단단한 전통 기와로 완성된다.

학생들은 뜨거운 열기와 거대한 가마의 모습을 직접 보며 흙이 기와로 탄생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경험했다.

전통 문양이 담긴 와당 만들기 체험도 진행했다.

학생들은 다양한 문양의 의미를 배우고 자신이 원하는 문양을 선택해 와당을 제작했다.

특히 거미 문양이 건강과 번성의 뜻을 담고 있다는 설명에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보였다.

학생들은 저마다 개성이 담긴 와당을 완성하며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상징성을 느꼈다.

이번 체험학습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인터뷰 활동도 이뤄졌다.

학생들은 사회 수업 시간에 김창대 제와장에게 묻고 싶은 질문을 작성하고 역할을 나눠 준비했다.

현장에서는 아나운서와 리포터, 카메라 촬영 담당으로 나뉘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제와장이 된 계기와 전통 기와 제작의 어려움,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 후계자 양성에 대한 생각 등을 질문했다.

김창대 제와장은 학생들의 질문에 성심껏 답하며 전통문화 계승의 중요성을 들려줬다.

학생들은 인터뷰 영상을 직접 촬영하며 지역 문화유산을 기록하는 경험도 쌓았다.

현장에서 보고 들은 내용을 영상으로 남기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문화유산을 알리는 역할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학생들은 앞으로 이번 인터뷰와 체험 내용을 바탕으로 김창대 제와장과 전통 기와 문화를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체험학습 마지막에는 학생들이 정성껏 준비한 감사 편지를 낭독하고 김창대 제와장에게 전달했다.

이어 감사의 마음을 담은 짧은 공연도 선보이며 따뜻한 시간을 만들었다.

김창대 제와장은 학생들의 진심 어린 응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전통 기와 제작 기술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덕초등학교 교사 박상민은 “학생들이 지역에 국가무형유산을 이어가는 장인이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하고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며 “교과서에서 배우는 지역사회를 넘어 실제 문화유산 현장을 체험하며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이해하는 뜻깊은 배움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이번 인터뷰와 체험을 바탕으로 김창대 제와장의 가치와 전통 기와 문화를 널리 알리는 문화 홍보대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체험학습은 지역사회와 학교가 함께 만들어가는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좋은 사례가 됐다.

학생들은 전통문화의 가치를 배우고 기록하며 지역 문화유산 계승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했다.

대덕초등학교는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활용한 체험 중심 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학생들이 고장에 대한 자긍심과 문화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