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고등학교(교장 강대창)에서 숫자로 가득 찬 물리학의 세계가 인간을 향한 따뜻한 인문학적 울림으로 재탄생했다.
자율형공립고2.0 및 독서인문 특색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나주고등학교는 지난 6월 10일 동신대학교 동강홀에서 본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2026.
인문학 아카데미 김상욱 교수 초청 특강’을 주관했다.
참여 학생들은 필독서인 『떨림과 울림(김상욱)』을 읽고, 물리학의 시선으로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았다. ■ “프로그램에 깊이를 더하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비경쟁독서토론 나주고등학교는 프로그램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공강 및 야간 자율 학습 시간과 연계하여 필독서인 『떨림과 울림(김상욱)』을 읽고, 과학적 사고를 확장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강에 앞서 교내에서 진행된 사전 활동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초서 독서법을 떠올리게 하였다.
학생들은 필독서를 ‘정독(情讀)’하며 뜻을 이해하고, 생각의 실마리를 정리해보는 ‘질서(疾書)’의 과정을 거쳐, 마지막으로는 자신의 삶과 연관지어 사유하는‘초서(抄書)’의 단계로 독서 활동을 마무리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이후 학생들은 한 자리에 모여 정답을 정해두지 않고 선후배간 서로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는 ‘비경쟁 토론’을 펼쳤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물리학적 개념이 우리의 삶과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스스로 탐색하고, 토론이 거듭될수록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본 강연의 기대감과 열기가 한층 더 고조되었다. ■ “물리가 우주와 인간에 대해 알려준 것”...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와의 만남 본 강연에서는 학생들이 치열하게 읽고 토론했던 『떨림과 울림』의 저자 김상욱 교수와 마주 앉아 물리학의 시선으로 우주와 인간의 본질을 탐색해나갔다.
학생들은 모든 것을 숫자로 증명해 온 물리학의 성공 방식을 확인하는 동시에, 이러한 과학적 방식의 영향으로 현대 사회의 많은 가치들이 단순한 숫자로 수치화되는 현상을 비판적으로 인식했다.
또한 “우주는 본질적으로 무의미하지만, 인간은 상상을 통해 의미를 만드는 유일한 존재”임을 마음에 새기며, 과학과 인문학을 함께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깨달았다.“미래는 오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는 저자의 메시지를 가슴에 새긴 학생들은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준비해 온 날카로운 질문들을 던지며 지적 소통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 “활동을 마무리하며”...
회고서로 돌아본 인문학 아카데미 강연 종료 후 학생들이 작성한 활동 회고서에는 저자가 던진 묵직한 질문들에 대한 저마다의 답변들로 가득했다.
특강에 참여한 한 학생은 “과학은 ‘어떻게 일어나는가’를 탐구하고, 인문학은 ‘왜 그런 의미를 가지는가’를 탐구한다는 교수님의 말씀이 인상깊었다”며 “앞으로 과학적 사고를 기르는 동시에, 인간에 대한 공감과 존중을 잊지 않는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특강을 기획하고 진행한 오효정 교사는 “무의미한 우주 속에서 우리 모두 스스로 삶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특별한 존재임을 느꼈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이 삶의 순간마다 저마다의 의미를 부여하며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주체적으로 만들어나가길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