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화순고 인문학캠프, '나라사랑 국토탐방' 통해 교과서 밖 세상 배우다

순천·여서 일대 1박 2일간 지역 생태와 문화 현장 체험 및 탐구 학습 진행

화순고 인문학캠프, '나라사랑 국토탐방' 통해 교과서 밖 세상 배우다 - 교육 | 코리아NEWS
화순고 인문학캠프, '나라사랑 국토탐방' 통해 교과서 밖 세상 배우다 관련 이미지 © 코리아NEWS

화순고등학교(교장 김주봉)는 지난 5월 21일부터 22일까지 1박 2일간 인문학 캠프 신청자인 1, 2학년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전라남도 순천 및 여수 일대에서 '나라사랑 국토탐방 체험학습'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교과서 속 활자로만 접하던 '지역 주민의 삶'과 '생태계의 가치'를 온몸으로 감각하게 하고자 기획되었다.

인간이 자연 및 지역 사회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공존해 나가는지, 그 생생한 현장을 직접 보여주기 위함이다.

현장 탐방에 앞서 학교에서는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인문학 강연을 진행했다.

지역의 지리적 환경과 문화유산, 생태적 가치를 아우르는 강연을 통해 학생들이 탐방지의 역사·사회·생태적 맥락을 미리 이해하고 현장에 임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사전 교육이 있었기에 학생들은 단순한 관광객이 아닌, 질문을 품은 탐구자로서 순천과 여수를 걸을 수 있었다.

탐방 첫날, 학생들은 조선 시대 평지성촌인 낙안읍성을 방문해 돌담길과 초가집 사이에 스며든 전통적 삶의 양식을 배웠다.

선조들이 지역의 기후와 지형에 맞게 삶을 일궈온 지혜를 몸으로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어 방문한 순천만 습지 데크길에서는 갯벌 속 짱뚱어와 칠게를 발견한 학생들이 "선생님, 진짜 책에서 보던 게 살아서 움직여요!"라며 감탄하고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현장에서 스스로 지식을 체득하는 뜻깊은 순간도 있었다.

순천만 국가정원 봉화언덕을 오른 한 학생은 "맨 위에서 내려다보니까 순천 도심이랑 습지가 한눈에 나뉘어 보이는 게 진짜 신기해요"라고 말하며, 국가정원이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을 막아주는 '에코 벨트' 역할을 한다는 점을 스스로 깨닫는 모습을 보였다.

강연 때 머리로만 이해했던 개념이 두 눈으로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저녁에는 여수 낭만버스에 올라 항구 야경을 바라보며 관광 자원과 지역 문화가 어떻게 시너지를 이루며 도시를 성장시키는지 탐구했다.

둘째 날에는 여수 유월드에서 루지를 타며 평소 얌전하던 학생들까지 환호성을 지르는 등, 학업 스트레스를 훌쩍 날려버리는 시간도 가졌다.

캠프를 인솔한 담당 교사는 "단순히 놀다 온 여행이 아니라, 아이들의 시선이 한 뼘 더 넓어진 것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체험을 계기로 학생들이 우리 국토와 환경을 바라볼 때 조금 더 따뜻하고 깊이 있는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과거의 숨결(낙안읍성), 현재의 자연(순천만), 그리고 미래의 활력(여수 유월드)까지 완벽하게 아우른 이번 1박 2일이 아이들의 고교 시절 가장 아름답고 푸른 한 페이지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탐방에 참가한 학생들은 오는 6월 모둠별 탐구 보고서를 작성해 지역사회 탐구 보고서 경진대회에 도전할 예정이다.

현장의 경험이 글로 다시 한번 깊어지는 과정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