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완벽할 수 없다.
그런데도 너보다 조금은 더 안다고 너보다 잘 판단할 거라고 너보다 덜 실수할 거라고 나는 오늘도 너의 앞에 서있다.
가르치고, 호통치고, 웃기고 울리며, 긴장시키고 규칙을 운운하며 기준을 세운다.
그냥 수업만 잘하면 될까, 지식만 잘 전할까 나는 감정의 동물이다.
어찌 너를 늘 같은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 나도 미숙하여 아직도 누군가에게 상처 주고, 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어제의 확신을 오늘은 의심하기도 한다.
기준만 알려줄까 교칙대로만 대할까 그것이 교사일까 "마음을 움직여라, 사람은 변한다, 한 사람의 힘을 믿어라." 열정은 오르락내리락, 나도 날 잘 모르는 날이 허다하다.
강사, 교사, 스승.
어쩌면 그 사이.
시도 때도 없이 변한다.
가끔은 너를 외면해도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