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의 한 구절을 학교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친구들의 생각을 포스트잇으로 전해 들을 때 가장 뿌듯해요.” 매일 아침, 전교생이 함께 모여 책 향기와 아름다운 음악 선율로 하루를 시작하는 특별한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끈다.
오산초등학교(진도)는 학생들의 바른 인성과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기 위해 매일 아침 전교생이 도서관에 모여 책을 읽는 ‘책으로 여는 아침’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영상 매체에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활자와 깊이 있게 만나는 시간을 선물하고, 차분하게 하루를 시작하는 자기주도적 생활 습관을 길러주기 위함이다.
특히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독서와 연계한 다채로운 특색 프로그램이 펼쳐져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월요일 아침에는 학생 중심 낭독 프로그램인 ‘다청다감(多聽多感: 다 함께 청독, 다 같이 감동)’이 열린다.
치열한 1기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1~6학년 학생 낭독자들이 전교생 앞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직접 읽어주는 시간이다.
단순히 책을 읽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발표자가 책과 관련된 질문이나 토론거리를 던지면, 듣는 학생들은 자신의 의견을 포스트잇에 적어 소통하고 직접 발표하며 생각을 확장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발표력과 표현력을 기르는 것은 물론, 경청하는 태도와 논리적 사고력까지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아침은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는 감성 충전 시간으로 변신한다.
학교 특색 교육 활동으로 전교생이 오케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금요일에는 교장선생님이 직접 일일 도슨트가 되어 세계적인 음악가를 소개하고 악기의 고유한 소리와 대표곡을 들려주는 시간을 갖는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서 다루는 악기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도울 뿐만 아니라, 아침 독서로 다져진 문학적 감수성에 음악적 소양을 더해 지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전인적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황정혜 교장은 “매일 아침 30분의 기적이 아이들의 어휘력 신장과 정서적 안정에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배움의 주체가 되어 생각의 깊이를 더하고, 문화예술을 즐길 줄 아는 창의·융합형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