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가 직접 질문지와 답변을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성지송학중학교 학부모로서의 진솔한 고민과 대안 교육의 핵심 가치, 그리고 아이의 긍정적인 변화가 아주 잘 드러나 있습니다.
특히 '지식보다 삶의 지혜', '스스로 독립을 준비하는 과정'과 같은 표현들은 이 학교가 지향하는 교육 철학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대안 교육이나 자녀의 자기주도적 성장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이정표'가 될 수 있기에 이 글을 추천합니다. 1.
왜 성지송학중학교? Q1-1.
다른 학교가 아니라 이 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이 학교를 선택하게 됐어요.
학교가 아이를 끌고 가는 방식이 아니라, 아이에게 맡기고 존중해주는 분위기라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요.
특히 청소년 시기는 자아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이곳은 아이가 충분히 고민하고, 자신을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주는 학교라고 느꼈어요.
그래서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아이가 자기 방향을 찾아갈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었어요 Q1-2.
교육적으로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입학시키셨나요? A.
아이가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것을 넘어서,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독서와 토론을 통해 사고력을 키우고, 자기주도적으로 삶과 학습을 이끌어갈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또 이 학교는 해외 이동 수업이나 프로젝트 수업, 지리산 둘레길&종주(이외 학교 축제인 깔깔대소회, 가족 캠프, 가족 문화의 날, 작가와의 만남, 책 읽는 밤, 마음공부와 마음일기쓰기 시간) 같은 다양한 활동들이 있어서 아이들이 교실을 넘어서 실제 경험 속에서 배우는 기회가 많다는 점이 인상 깊었고요.
이런 경험들을 통해 아이가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올바른 자아정체성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결국 저는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진짜 삶에서 배운 지혜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기대했습니다. 2.
실제 다녀보니 어떤가? Q2-1.
입학 후 느낀 점은 어떠신가요? A.
입학 후 가장 크게 느낀 건, 아이가 관계 속에서 안정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는 점이에요.
소수의 학생들과 선생님 사이가 굉장히 끈끈해서 부모 입장에서도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신뢰가 생겼고요.
또 전교생이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선후배 관계도 자연스럽게 잘 형성되고, 아이들이 서로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려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고, 생활습관이나 식습관, 수면 습관도 점점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가는 느낌을 받고 있어요.
특히 저는 평일에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는 환경이 굉장히 의미 있다고 느꼈는데요, 이게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아이의 집중력이나 생활 태도, 그리고 전반적인 성장에 아주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활동 속에서 아이들이 직접 경험하고 해 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고요.
그래서 지금은 ‘아이 스스로 독립을 준비해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그 모습을 보면서 많이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Q2-2.
기대와 다른 점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A.
학교 특성상 아이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니, 처음에는 아이들의 일상이나 생활에 대해 선생님들과 조금 더 자주, 깊이 있게 소통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던 부분은 있었어요.
물론 학교에서 사진이나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아이들의 활동을 공유해 주시기는 하는데, 개별적인 생활 모습이나 상담과 관련된 부분은 생각보다 자주 이루어지지는 않는 느낌이 있어서 조금 아쉬운 부분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스스로 생활을 해 나가고, 그 과정을 존중해 주는 학교의 방향이 반영된 부분이라는 생각도 들어서 지금은 그 부분도 이해하면서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3.
이 학교만의 특징? Q3-1.
이 학교만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제가 느끼기에 이 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를 단순한 학습이 아니라 ‘생활 전체’ 속에서 성장시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니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생활습관을 배우고, 스스로 자기 관리를 해 나가는 힘이 길러지고 있는 것 같고요.
또 소수의 학생들과 선생님이 함께 지내면서 서로 간의 관계가 굉장히 친밀하고 끈끈하게 형성된다는 점도 큰 특징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해외 이동 수업이나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들을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준비하고 참여하는 과정이 많아서,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경험’이라는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평일 동안 핸드폰 없이 생활하는 환경이 아이들의 집중력이나 관계, 생활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도 이 학교만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해외 이동 수업 후 발표 시간이나, 깔깔대소회, 가족 캠프, 작가와의 만남 등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시간들도 많아서 학교와 가정이 함께 아이를 키워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의미 있게 느껴졌습니다. Q3-2.
일반 중학교와 가장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A.
일반 중학교와 가장 다른 점은 배움이 교실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루 전체 흐름 속에서 이어진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숙사 생활이다 보니 하교 후에도 자기주도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필요한 부분은 선생님들이 함께 도와주시는 구조라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고요.
또 발표 수업이 정기적으로 이루어져서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점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첫 시간마다 교장선생님께서 인문학 강의를 해 주시는 시간이나, 마음공부와 마음일기쓰기 시간처럼 아이의 생각과 마음을 함께 성장시키는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일반 학교와는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4.
아이의 실제 변화는? Q4-1.
자녀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A.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생활습관과 학습 태도가 함께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수면 시간이나 식습관이 일정하게 잡히면서 생활 리듬이 안정되었고, 아이도 전반적으로 더 부지런해진 모습이 보였고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주말에 집에 와서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해야 할 숙제나 공부를 계획하고 실천하려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또 한 가지 기억에 남는 변화는 아이 스스로 ‘일기 쓰는 게 좋아졌다’고 이야기한 부분이었는데요.
원래는 일기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학교에서 매일 마음일기를 쓰면서 자신이 느꼈던 감정이나 생각을 다시 돌아보고, 지난 기억들을 떠올리는 과정이 재미있어졌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이의 내면적인 부분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 점이 굉장히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Q5-1.
운영하면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A.
학교를 보면서 느낀 점은, 부족했던 부분들을 다음 해에 개선해 나가려는 노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에는 행사들이 많아서 학부모 입장에서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올해는 행사를 조금 더 유연하게 조정해서 운영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요.
다만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아이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니 개별적인 학교 생활이나 아이의 모습에 대해 조금 더 자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성향에 따라 학교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주말에도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는 아이들도 있다 보니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함께하고 싶은 부모의 입장에서는 사진뿐만 아니라 아이의 하루나 변화에 대한 이야기들도 조금 더 자주 공유해 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 부분이 보완된다면 학부모 입장에서 더 안심하고 학교를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5-2.
학부모 입장에서 불편했던 점은 없으셨나요? A.
크게 불편하다고 느낀 부분은 없었습니다.
다만 학교 특성상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행사들이 많다 보니, 멀리 계신 부모님들의 경우에는 일정이나 거리적인 이유로 참석이 쉽지 않은 상황도 있을 것 같아서 그 부분이 조금 아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래도 학교와 가정이 함께 아이를 키워간다는 취지는 굉장히 의미 있다고 느껴서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6.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나? Q6-1.
이 학교를 어떤 학부모에게 추천하시겠나요? A.
이 학교는 아이의 생활습관이나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학부모님들께 잘 맞는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가 학교 생활을 즐겁게 경험하고, 단순한 공부를 넘어서 스스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께도 추천드리고 싶고요.
아이를 이끌기보다, 아이가 스스로 방향을 찾아갈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지켜볼 수 있는 마음을 가지신 학부모님들께 잘 맞는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Q6-2.
모든 아이에게 맞는 학교라고 보시나요? A.
모든 아이에게 맞는 학교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숙사 생활을 기반으로 운영되다 보니 일정한 규칙 속에서 생활하는 것이 어렵거나, 한 공간 안에서 생활하는 환경이 맞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조금 힘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타지역에 있는 경우에는 통학이나 거리적인 부분도부담이 될 수 있고요.
하지만 반대로 그런 환경 속에서 생활습관을 잡고, 자기주도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데에는 굉장히 좋은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Q6-3.
가정의 교육 방향과 잘 맞는다고 느끼시나요? A.
저는 가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향과 학교의 교육 방향이 많이 닮아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아이를 성적으로만 평가하기보다는 스스로 생각하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 학교도 그 부분을 중심으로 교육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와닿았고요.
그래서 아이를 보내면서도 같은 방향 안에서 함께 키워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 점이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