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의 고장 진도에 위치한 의신초등학교 체육관 '의신관'이 오랜만에 아이들의 환호성과 아름다운 음악 소리로 가득 찼다.
의신초등학교는 지난 11일, 유치원생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 35명과 교직원, 그리고 바쁜 일정 중에도 자리를 빛낸 10여 명의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2026 찾아가는 문화예술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평소 수준 높은 문화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농어촌 지역 학생들에게 풍부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콘서트에는 실력파 연주자 4명과 바리톤 성악가 1명, 그리고 마술사 1명이 참여해 음악과 마술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융복합 무대를 선보였다.
친숙한 멜로디로 문을 열다… 눈과 귀를 사로잡은 무대 공연의 포문은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젓가락 행진곡’과 인기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 ‘주토피아’의 주제곡 연주로 열렸다.
익숙한 음악이 흘러나오자 아이들은 몸을 들썩이며 무대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중간에 진행된 깜짝 퀴즈 타임에는 선물을 받기 위한 학생들의 열띤 참여로 객석의 열기가 한층 더 뜨거워졌다.
이어 무대에 오른 바리톤 성악가는 특유의 중후하면서도 따뜻한 음색으로 동요 ‘꼭 안아 줄래요’와 디즈니 영화 인어공주의 ‘언더 더 씨(Under the Sea)’를 열창했다.
특히 이탈리아의 유명한 캠페인송 ‘푸니쿨리 푸니쿨라’ 무대에서는 관객들이 “얌모 얌모 꼽빠얌모야”라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를 연주자들과 함께 떼창(합창)하며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되는 장관을 연출했다.
클래식부터 대중가요, 그리고 환상의 마술까지 2부 순서에서는 깊이 있는 클래식 연주가 이어졌다. ‘게으른 작곡가’라는 흥미로운 별명을 가진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과 헝가리 집시들의 정열적인 춤곡인 몬티의 ‘차르다시(Csárdás)’가 연주되어 클래식의 웅장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선사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최신 인기 가요인 ‘소문의 낙원’과 ‘해피(Happy)’를 클래식 악기로 재해석한 연주가 이어지며 학생과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명진솔 마술사가 장식했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웅장한 OST에 맞춰 펼쳐진 화려한 마술 쇼는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과 신비로움을 선사하며 아이들의 탄성과 박수갈채를 자아냈다.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 같은 한 시간" 1시간 동안 쉼 없이 달린 이번 콘서트는 예술이 주는 감동과 즐거움을 온몸으로 느끼기에 충분했다.
공연을 관람한 학부모(김민수)는 “학교에서 아이와 함께 수준 높은 음악과 마술 공연을 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아이들의 밝은 표정을 보니 정말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의신초 교감(김진희)는 “이번 ‘찾아가는 문화예술 콘서트’가 우리 아이들의 예술적 감성을 키우고,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