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실 밖 역사 속으로, 순천이수중의 특별한 체험

전학년 대상 맞춤형 역사·문화 탐방으로 애향심 함양

교실 밖 역사 속으로, 순천이수중의 특별한 체험 - 교육 | 코리아NEWS
교실 밖 역사 속으로, 순천이수중의 특별한 체험 관련 이미지 © 코리아NEWS

순천이수중학교(교장 박노균)가 전 학년을 대상으로 내 고장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애향심을 고취하는 ‘전 학년 맞춤형 역사·문화 융합 체험학습’을 전개해 지역교육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교과서 속 박제된 지식에서 벗어나, 우리 고장의 숨겨진 발자취와 선조들의 구국 정신을 생생하게 체감함으로써 올바른 역사의식을 함양하고 미래를 주도할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① 1학년, 천년 순천의 정체성을 찾아서… 원도심과 전통문화의 길 탐방 지난 5월, 순천이수중 1학년 전체 학생 38명은 순천교육지원청의 지원을 받아 고장의 뿌리를 찾는 역사 탐방에 나섰다.

학생들은 먼저 국립순천대학교 박물관에서 고인돌부터 현대사까지 아우르는 깊은 역사를 마주한 뒤, 청렴의 상징인 ‘팔마비(八馬碑)’와 호남의 주요 교육기관이었던 ‘순천향교’ 등 원도심 일대의 핵심 유적지를 차례로 탐방했다.

특히 순천부읍성 디지털 역사관의 실감형 콘텐츠를 통해 과거 원도심을 둘러싸고 있던 옛 성곽과 역사적 사건들을 입체적으로 체험하며 디지털 세대다운 높은 몰입도를 보였다.

이어 임청청원과 낙안읍성까지 발걸음을 옮긴 학생들은 선조들의 옛 주거 환경을 세밀하게 관찰하며 천년 순천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오감으로 느꼈다.

이번 탐방의 해설을 맡은 지역 역사 전문가 박병섭 퇴직교사는 “아이들이 우리 고장의 청렴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두고 넓은 시야를 확장해 나가는 모습에서 지역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탐방에 참여한 1학년 한 학생은 “교과서나 이야기로만 듣던 팔마비를 원도심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우리 고장 순천의 역사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깊이 깨달았다”라며 “선생님들이 내주신 역사 퀴즈를 풀며 알게 된 우리 고장의 아름다운 가치를 소중히 지켜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② 2·3학년, 호남 의병의 구국 충혼을 잇다… 남도의병역사박물관 탐방 이에 앞서 지난 5월 13일에는 2학년과 3학년 전체 학생 136명이 올해 3월 전남 나주에 개관한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을 찾았다.

을묘왜변부터 구한말까지 나라를 위해 스스로 일어섰던 남도 의병의 숭고한 역사를 전문 해설과 첨단 전시를 통해 심도 있게 학습했다.

특히 박물관 교육체험실에서 진행된 ‘남도의병 무드등 만들기’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정유재란 당시 우리 순천 지역에서 활약했던 의병장들의 이야기를 무드등에 직접 그려 넣으며 어두운 시대를 밝힌 무명 의병들의 충혼을 가슴에 새겼다.

한 참여 학생은 “순천에도 나라를 지킨 자랑스러운 의병장이 계셨다는 사실에 가슴이 웅장해졌다”고 고백했다.

이번 체험은 해당 박물관의 학생 교육 프로그램 개발 위원으로 직접 참여했던 순천이수중 류지은 교사의 현장 지도로 교육적 깊이를 더했다.

류 교사는 “체험학습이 일회성 소풍에 그치지 않도록, 앞으로도 교실 안 한국사 수업과 우리 지역의 역사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현장 밀착형 지역사 수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순천이수중학교의 이 같은 행보는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학교 교육에 대한 깊은 신뢰와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박노균 교장은 “교실을 넘어 생생한 역사의 현장에서 거둔 배움은 아이들의 삶에 강력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우수한 인프라 및 전문가 집단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교육과정이 현장과 긴밀히 연계될 수 있도록 다채롭고 풍부한 맞춤형 체험 교육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