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교육청장성도서관(관장 차계옥)은 6월 4일부터 30일까지 도서관 내 갤러리‘뜨락’에서 정육점 시인 미후지(김경은) 작가의 초대전 ‘사진을 쓰고 시를 찍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정육점을 다니며 시를 쓰는 김경은 작가가 일상에서 포착한 독창적인 ‘사진시’를 선보인다.
작가명인 ‘미후지’는 껍데기를 안 벗긴 돼지 뒷다리살의 줄임말이다.
가장 싸고 흔하지만 우리 삶을 묵묵히 채워주는 고기처럼, 작가는 화려한 꽃등심 대신 소박하고 친근한 일상의 언어로 시를 그려낸다.
전시 작품은 작가가 정육점으로 출퇴근하던 ‘길’ 위와 매일 고기를 만지던 ‘도마 위’라는 두 가지 시선으로 구성됐다. ‘길’ 위에서 버려지고 방치된 것들을 포착한 사진시(최초의 피클, 파 King 등)부터 ‘도마 위’에서 얻은 삶의 깨달음을 담은 잠언시(돼지 앞다리, 칼집 삼겹살 등)까지 다채롭게 선보인다.
이를 통해 작가는 주변의 소외된 풍경과 평범한 고기 한 점에 따뜻한 시선을 부여하여 관람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선사할 예정이다.
작가는 “누구나 일상 속에서 충분히 시를 찾아낼 수 있다”라며 “눈에 걸리는 것들을 사진으로 찍고 그 마음을 종이 위에 옮기다 보면 시는 결코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작가 노트를 통해 전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정육점 도마 위와 평범한 길가에서 길어 올린 이번 전시가 지역민들에게 신선한 예술적 영감을 줄 것”이라며 “평범한 이웃의 시선으로 포착한 삶의 본질과 위로를 통해, 도서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가슴 따뜻한 위안을 얻어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