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1987년 그날의 울림, 초등 교실에서 다시 살아나다

도시·농촌 학생들 온라인 공동수업으로 6월 항쟁의 의미를 재발견하다

1987년 그날의 울림, 초등 교실에서 다시 살아나다 - 교육 | 코리아NEWS
1987년 그날의 울림, 초등 교실에서 다시 살아나다 관련 이미지 © 코리아NEWS

화순 동복초등학교(교장 이옥현)는 6월 15일 광주 산월초등학교, 화순 아산초등학교와 함께 6학년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1987. 6월, 역사 속으로!」를 운영했다.

이번 공동수업은 도시와 농촌의 학생들이 실시간 온라인으로 만나 1987년 6월 항쟁과 대통령 직선제의 의미를 배우고, 이를 오늘날의 학급자치와 연결해 탐구하는 개념기반탐구학습으로 진행됐다.

개념기반탐구학습은 단편적인 지식을 외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배운 내용을 삶의 문제와 연결하는 수업 방식이다.

이번 수업에서 학생들은 과거의 사건을 오늘의 학급자치 문제와 연결해 생각하며, 민주주의를 교과서 속 개념이 아니라 함께 탐구하고 실천해야 할 삶의 가치로 만나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학생들은 수업 전 바이브 앱을 활용해 자신의 입장과 근거를 미리 정리했다.

이후 세 학교 학생들이 함께 참여한 역사 상황 재연을 통해 1987년 시민들의 대통령 직선제 요구가 제도 변화를 이끌어 낸 과정을 살펴보았다.

학생들은 6·29 선언이 한 사람의 결정이나 선물이 아니라, 시민들의 참여와 요구가 만들어 낸 민주주의의 결과임을 이해했다.

이어 온라인 소회의실에서는 간선제팀과 직선제팀으로 나뉜 토의가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간선제와 직선제의 장점과 한계를 비교하고, 각 방식이 민주적으로 운영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함께 탐구했다.

전체 공론장에서는 직선제가 인기투표가 되지 않으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좋은 대표를 뽑을 때 어떤 기준을 중요하게 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학생들은 책임감, 공약을 실천하려는 태도, 친구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가 좋은 대표의 중요한 기준이라고 보았다.

수업의 마지막에는 3-2-1 Bridge 활동으로 배움 전후의 생각 변화를 성찰했다.

한 학생은 민주주의를 “여러 색깔이 모여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드는 것 같다.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이 모여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때문입니다.”라고 비유했다.

또 다른 학생은 “정원은 가만히 두면 잡초가 자라지만 끊임없이 돌보면 아름다운 꽃이 피어난다”며, 민주주의 역시 계속 관심을 가지고 가꾸어야 하는 가치라고 표현했다.

이번 공동교육과정은 개념기반탐구학습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역사적 사실을 오늘의 삶과 연결해 이해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생들은 1987년 6월 항쟁을 외워야 할 사건이 아니라 오늘의 민주주의를 묻는 질문으로 만났다.

특히 온라인 공동수업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여러 지역 친구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화면 너머 친구들을 맞이하는 학생들의 표정은 밝았고, 토의에 참여하는 태도는 진지했다.

이옥현 교장은 “이번 공동교육과정 수업은 지역의 경계를 넘어 학생들이 서로의 생각을 듣고 민주주의의 의미를 함께 탐구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질문을 품고,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며, 삶과 연결된 배움을 실천할 수 있도록 개념기반탐구학습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