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동복초등학교(교장 이옥현)는 5월 26일 3~6학년 학생이 수조에 흙과 물을 채우고 모를 직접 심는 모내기 체험 활동을 실시했다.
논 대신 수조를 활용하여 학교 안에서도 벼농사의 출발점인 모내기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이번 활동은 생태전환교육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학생들은 먼저 수조 바닥에 흙을 고르게 채운 뒤 물을 부어 논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었다.
흙과 물이 어우러진 수조를 직접 손으로 다듬으며 학생들은 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몸으로 익혔다.
이어 모를 일정한 간격으로 조심스럽게 심는 과정에서 벼 한 포기 한 포기의 소중함과 농부의 수고로움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수조 모내기는 실제 논에 나가기 어려운 학교 환경에서도 벼농사의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학생들은 모내기를 마친 수조를 직접 돌보며 벼의 성장 과정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게 된다.
모가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키워 이삭을 맺기까지의 한살이를 눈앞에서 지켜보는 경험은 교과서에서 배운 식물의 생장 원리를 삶 속에서 확인하는 살아있는 탐구 활동이 된다.
이번 활동은 지난 감자 심기, 수세미 씨앗 파종에 이어 「지9하는 학교」 프로젝트의 흐름 안에서 이루어지는 텃밭 및 생태 교육 활동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씨앗에서 시작해 수확까지 이어지는 식물의 생명 주기를 학교생활 속에서 꾸준히 경험하는 가운데, 학생들은 자연과 먹거리에 대한 감수성과 탐구 역량을 함께 쌓아 가고 있다.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기대와 설렘이 담긴 소감을 전했다.
한 학생은 "맨손으로 흙을 만지고 모를 심으니까 농부 아저씨들이 얼마나 힘드실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우리가 심은 벼에서 쌀이 나온다고 생각하니 정말 신기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모가 물 속에 꽂히는 느낌이 신기했다.
잘 자라도록 잘 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옥현 교장은 "밥상 위의 쌀 한 톨이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는지를 직접 손으로 배우는 경험이 학생들에게 먹거리와 자연에 대한 감사함을 심어줄 것"이라며 "앞으로 수조 속 벼가 자라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며 생명의 소중함을 더 깊이 느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동복초등학교는 앞으로 수조 벼의 성장 과정을 정기적으로 관찰·기록하고, 수확 시기에는 탈곡 및 도정 체험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벼농사의 전 과정을 교육과정 안에서 완결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