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2025. 12. 31. 10:01

4년째 이어지는 빵보드레 봉사단의 달콤한 동행

동광양중학교 청마제 축제, 이웃나눔 실천 캠페인

최초 게시: 2025. 12. 31. 10:01
4년째 이어지는 빵보드레 봉사단의 달콤한 동행 - 교육 뉴스 | 코리아NEWS
4년째 이어지는 빵보드레 봉사단의 달콤한 동행 관련 이미지 ⓒ 코리아NEWS

동광양중학교의 학교축제 ‘청마제’는 매년 학생들의 끼와 열정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다.

올해 청마제 기간, 각 학급이 개성 있는 부스를 운영한 가운데, 교내 자원봉사 동아리 ‘빵보드레 봉사단’은 꿈터진로카페에서 이웃나눔 실천을 위한 일일카페를 열었다.

행사는 지난 29일 하루 동안 진행됐다.

빵보드레 봉사단 학생들은 축제를 앞두고 주말 시간을 활용해 머랭쿠키, 초코칩 머핀, 초코과자, 소금빵, 깨찰빵을 직접 굽고 만들었다.

반죽부터 굽기, 포장까지 모든 과정에 학생들의 손길과 정성이 담겼다.

카페 한쪽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빵과 과자를 판매했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코코아와 레몬에이드를 준비해 방문한 친구들을 맞이했다.

카페 한가운데에는 ‘이웃나눔 실천’을 위한 기부금 모금함이 놓였다.

축제를 즐기러 온 많은 학생들이 카페를 찾아와 빵을 고르고, 음료를 마시며 자연스럽게 나눔에 동참했다.

축제의 즐거움 속에서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조용히 번져갔다.

이날의 수익금은 의미 있는 곳에 사용됐다.

빵보드레 봉사단은 31일, 올 한 해 동안 지속적으로 위문 방문을 이어왔던 아로마재가복지관과 광산특수어린이집을 찾아갔다.

귤과 롤화장지, 곽티슈, 물티슈 등 꼭 필요한 생필품을 직접 구입해 전달했다.

김병순 교장은 “학생들이 축제의 즐거움 속에서도 이웃을 먼저 떠올리며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이 매우 자랑스럽고, 학교가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중한 장면이었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특별한 점은 이러한 활동이 올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연말 축제 기간에 빵을 판매하고, 그 수익으로 위문물품을 마련해 이웃을 찾아가는 이 나눔은 올해로 벌써 네 번째를 맞았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해마다 이어져 온 작은 약속이자 실천이다.

학생들은 빵을 굽는 손으로 이웃을 떠올렸고, 축제를 즐기는 시간 속에서도 누군가의 일상을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

어쩌면 이 경험은 시험 점수보다, 성적표 한 줄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을 배움일지 모른다.

김성태 교사는 “1월 2일부터 겨울방학 자원봉사 집중기간을 운영하며 배움과 나눔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2026년에도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빵보드레 봉사단의 걸음을 힘차게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2025년의 끝자락, 청마제의 열기 속에서 피어난 이 작은 나눔은 동광양중학교가 지역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빵 냄새가 가득했던 하루가 이웃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되고, 학생들에게는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배우는 시간이 되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