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동복초등학교(교장 이옥현)는 7월 1일 학부모와 지역 인사를 초청해 한천농악을 주제로 ‘학생 주도성 키움 수업’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부모회, 학교운영위원 등 교육계와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분들께서 참석해 학생들의 질문이 탐구와 발표로 발전하는 배움의 과정을 함께 지켜보았다.
동복초 학생들은 한 달 전부터 총 10차시에 걸쳐 미래교육으로 인정받고 있는 개념기반탐구수업에 참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동복면 한천마을에서 전승되어 온 한천농악을 배우던 학생들이 “우리는 왜 한천농악을 계속 배우고 이어 가야 할까?”라는 궁금증을 품으면서 시작됐다.
학생들은 자신의 질문으로 수업을 설계하고 주도적으로 탐구질문을 해결해 갔다.
탐구를 마친 뒤에는 ‘개념 깔때기’ 사고 전략을 활용해 배운 내용을 일반화 문장으로 정리하고, 이를 더 깊이 탐구하기 위해 ▲마을의 음악 탐구 ▲한천농악의 역사 탐구 ▲농악의 전승과 사라짐 연구 ▲국악을 알리는 사람들 ▲동복의 문화 탐구 등 다섯 가지 주제를 설정해 탐구보고서를 완성했다.
발표회는 학생들이 탐구보고서를 전시하고 설명하는 갤러리 워크 형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직접 만든 평가 자료를 활용해 서로의 부족한 점을 지적하는 평가가 아니라 성장을 돕는 조언을 주고받았다.
학부모와 참석자들도 평가 활동에 참여해 학생들의 탐구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진솔한 의견을 전했다.
탐구보고서 발표가 끝난 뒤에는 전교생이 함께하는 한천농악 공연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열두 별자리를 가락으로 표현한 한천농악의 독특한 구성과 생동감 넘치는 연희를 선보였다.
힘찬 꽹과리와 북, 장구 소리에 학생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더해지면서 공연장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가득 찼다.
관객들은 다른 농악과 구별되는 한천농악만의 활기와 매력에 큰 호응을 보였다.
수업 후 학부모들은 두 가지 좋은 점과 한 가지 바라는 점을 말하는 ‘2 Stars and 1 Wish’ 사고 전략으로 소감을 나눴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활기차고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이 좋았다”, “단순 암기 수업을 넘어 학생들이 배움을 설계하고, 수업을 주도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학생들의 질문과 삶을 연결한 이러한 수업이 다른 학교와 지역에도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수업 공개는 학생들이 정해진 지식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살아가는 마을의 문화를 직접 질문하고 탐구하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갔다는 점에서 뜻깊었다.
특히 탐구를 통해 발견한 한천농악의 가치를 전교생 공연으로 표현하며 배움과 실천, 문화의 전승이 하나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옥현 교장은 “학생들이 한천농악을 단순히 배우고 연주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왜 이어 가야 하는지를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했다는 점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질문과 삶, 지역의 문화를 연결하는 학생 주도 탐구수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