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작은 학교’의 강점을 적극 홍보한 덕분이다.
본량초는 3일 교내에서 전교생 36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학식 행사를 개최했다.
여기에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 4명과 도심에서 전학온 ‘농촌 유학생’ 7명 등 11명이 포함됐다.
광산구 남산동에 위치한 본량초는 도심 외곽에 있어 학령인구가 적다보니, 소멸 위기에 직면했었다.
실제 신입생 수가 실제 신입생 수는 2022학년도 6명, 2023학년도 4명, 2024학년도는 2명으로 줄어들었다.
본량초 교직원은 이러다가는 90여 년 전통의 학교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마을공동체와 함께 해결책 모색에 나섰다. 2024년부터 농촌 자율학교의 특성을 살린 생태체험 학습을 시작하고, 적은 학생수를 역이용해 1대 1 맞춤형 수업을 진행했다.
또 학부모를 대상으로 ‘농촌 자율학교’의 장점을 적극 홍보했다.
마을 사람들은 ‘본량교육공동체 축제한마당’, ‘사랑의 김장나눔’ 등 활동을 함께 하며 힘을 보탠 결과, 2024년 학교자치사례 최우수상, 2025년 교실수업혁신 우수학교 선정, 광주시교육감상 및 교육부 장관상 수상 등의 쾌거를 이뤘다.
특히 2025학년도 입학 예정 대상자는 1명에 불과했으나, 4명이 도심에서 `유학'오면서 총 5명이 신입생으로 등록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2026학년도 역시 당초 신입생 2명에 이어 도심에서 9명(신입생 2명, 전학생 7명)이 유입됐다.
본량초의 새로운 가족이 된 3학년 전입생 학부모 박주영 씨는 “아이 한 명 한 명의 눈높이를 맞춰주는 교육 환경을 보고 전학을 결심했다”며 “숫자로 평가받는 곳이 아닌, 존재 자체로 존중받는 배움터에서 아이가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본량초 김정우 교장은 “학교와 마을이 아이들을 위해 힘을 모아 얻은 값진 신뢰의 결과”라며 “작지만 강한 학교, 아이들이 매일 아침 오고 싶어 하는 행복한 성장의 모델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