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완도교육지원청(교육장 이철영) 완도영재교육원(이하 완도영재원)은 지난 5월 13일(수)부터 15일(금)까지 2박 3일간 초등 영재 학생 32명을 대상으로 ‘영재틔움 프로젝트’ 수도권 체험학습을 운영하고 15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체험학습은 완도교육지원청이 추진하고 있는 완도군 교육발전특구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도서 지역인 완도 학생들이 수도권의 대학·박물관·과학관 등 최상위 교육 인프라를 직접 경험함으로써, 지역에서 출발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진로·학업 비전을 제시한다는 취지다.
일정은 서울대학교·국립중앙박물관·국립과천과학관 등 학술 기관과 롯데월드 스카이·아쿠아리움·에버랜드 등 체험 시설로 구성돼, 학문적 깊이와 융합적 사고를 동시에 자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 서울대학교에서 만난 미래… 재학생 멘토링·캠퍼스 투어로 진로 탐색 서울대학교에서는 재학생 멘토들과 함께 캠퍼스를 둘러보고 학과·전공별 학습 방법과 진학 준비 과정에 대한 멘토링을 받았다.
학생들은 도서관·강의실·연구동 등 대학 시설을 직접 살펴보며 ‘내가 공부할 수도 있는 공간’이라는 구체적인 비전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대학생 형·누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부는 시험을 잘 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궁금한 것을 끝까지 파고들어 가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 인문과 과학의 만남… 국립중앙박물관·국립과천과학관에서 융합 탐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상설 전시 관람과 함께 단원 김홍도 특별전을 둘러보며 풍속화 속 조선시대 생활상과 작품에 적용된 비례·구도의 수학적 원리, 시대적 맥락을 함께 탐구했다.
인문학적 감수성과 과학적 관찰력을 동시에 자극하며 융합 인재 양성이라는 영재교육 목표에 부합하는 활동이었다.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과학해설사와 함께하는 전시 해설 ▲연세대 재학생과 함께하는 과학관 투어 ▲천체투영관 체험 ▲우주인 훈련 체험 ▲화성기지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천체투영관 돔에서 펼쳐지는 우주의 스케일을 직접 체감하고, 우주인 훈련 기구를 통해 무중력·가속도 환경에서 신체가 받는 반응을 체험했다.
화성기지 체험에서는 지구와 다른 환경에서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기술과 과학 원리를 탐색하며 우주공학과 생명과학을 넘나드는 융합적 사고를 경험했다. ■ “놀이공원도 살아있는 교실”… 롯데월드·에버랜드에서 발견한 과학과 수학 체험학습은 학술 기관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롯데월드 스카이(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는 지상 555m 높이에 오르며 고도에 따른 기압 변화, 초고층 건축물의 구조 안정성과 풍하중 계산 등 건축·공학적 원리를 살펴봤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는 다양한 해양 생물의 서식 환경과 수질 관리에 적용되는 화학 원리를 관찰하며, 평소 친숙한 완도 바다의 생태계와 비교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에버랜드에서는 놀이기구 속 물리학을 직접 경험한 뒤, 이를 토대로 '완도 바다·갯벌·장보고 역사를 살린 우리만의 놀이공원'을 학생들이 직접 설계해 보는 융합 미션이 진행됐다. ■ “지역의 한계가 아닌 가능성을 본 시간”… 학생·학부모 호평 체험학습에 참여한 한 학생은 “완도에서는 직접 보기 어려운 시설과 전시를 통해 책에서만 배웠던 과학과 수학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 수 있었다”며 “특히 우주인 훈련 기구에 직접 올라타 무중력 상태를 체험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 학부모는 "도서 지역에서는 아이가 자기 진로를 그려볼 만한 기회를 만나기 쉽지 않은데,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우리 아이가 처음으로 '나도 수의사가 되고 싶다'고 또렷한 꿈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며 "교육발전특구 사업이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직접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철영 완도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번 체험학습은 '완도 영재, 꿈을 틔우다'라는 슬로건을 학생들의 가슴에 직접 새기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 학생들의 꿈이 활짝 틔어 수도권 학생들과 동등한, 그 이상의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융합·탐구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