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섬진강 조약돌에 꿈을 적어요, 고달초의 생태감수성 교육

곡성군미래교육재단 주관으로 아이들이 자연과 교감하며 마을의 가치를 배우다

섬진강 조약돌에 꿈을 적어요, 고달초의 생태감수성 교육 - 환경 | 코리아NEWS
섬진강 조약돌에 꿈을 적어요, 고달초의 생태감수성 교육 관련 이미지 © 코리아NEWS

따스한 봄기운이 가득했던 지난 4월 30일 오전, 고달초등학교 3~4학년 아이들의 경쾌한 웃음소리가 섬진강 침실습지를 가득 채웠다.

이번 생태 체험은 곡성의 아이들이 지역의 자연 속에서 맘껏 뛰놀며 생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곡성군미래교육재단이 직접 주관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하여 마련되었다.

재단의 핵심 가치인 ‘사람을 잇고 미래를 여는’ 교육을 실현하고자, 아이들이 맑은 자연과 교감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나아가 우리 마을의 역사와 삶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기획되었다.

섬진강 조약돌에 새긴 우리들의 반짝이는 미래 이날 가장 인상 깊었던 시간은 자연이 내어준 천연 도화지, '조약돌'에 사연을 쓰는 활동이었다. 3~4학년 친구들은 강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저마다의 장래 희망을 둥글고 예쁜 조약돌 위에 꾹꾹 눌러 적었다.

아이들이 섬진강의 맑은 물결 앞에서 조약돌을 두 손에 꼭 쥐고 자신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원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아이들의 '미래를 여는' 뭉클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냈다.

물수제비와 망원경 속 우리 학교, 자연과 하나 된 배움터 소원을 품은 조약돌 활동에 이어, 맑은 강물 위로 통통 튕겨가는 물수제비 띄우기 대결이 펼쳐지며 아이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습지 길을 천천히 걸으며 숨바꼭질하듯 야생 동물의 흔적을 찾는 오감 만족 탐험도 진행되었다.

또한, 침실습지 전망대에 올라 망원경을 통해 굽이치는 섬진강 곁에 다정하게 자리 잡은 고달초등학교를 직접 찾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내가 매일 등교하는 학교와 마을, 그리고 생명의 강이 어떻게 하나로 ‘이어져’ 있는지 두 눈으로 확인하는 가슴 벅찬 순간이었다.

"어려운 지식보다 즐거운 경험으로 감수성 찾길" 이번 프로그램을 이끈 마을생태강사는 침실습지를 걷는 것이 단순한 생태 공부만이 목적이 아님을 강조했다.

담당 마을강사는 "생 명 가득한 섬진강을 곁에 두고도 아이들이 자주 만날 기회가 없는 것이 늘 아쉬웠다"며, "자연 속으로 나온 아이들은 그 안에서 스스로 놀이를 만들고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는다"고 말했다.

이어서 "새 친구의 이름을 알아가듯 지역의 생명들의 이름을 부르며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게 된다"며, "섬진강을 보고, 듣고, 만지는 동안 아이들이 무수한 생명과 만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 아이들이 어려운 지식을 쌓기보다 조약돌에 사연을 적고 수달 발자국과 다른 동물들의 발자국을 구별하는 즐거운 경험을 통해 잃어가던 감수성을 듬뿍 찾아가길 기대한다"고 이번 생태탐방의 의미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