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비경쟁 독서토론, 이기지 않고 함께 성장한 6개 지역 학생들

목포도서관, 405명 학생 참여한 순회 독서토론 성황리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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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쟁 독서토론, 이기지 않고 함께 성장한 6개 지역 학생들 관련 이미지 © 코리아NEWS

전라남도교육청목포도서관(관장 김춘호)이 지난 6월 9일부터 전남 서부권역 6개 지역을 순회하며 운영한 「2026년 작가와 함께하는 비경쟁 독서토론」을 23일 해남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은 이번 프로그램은 전남 서부권역 초등학교 5·6학년 23개교 405명이 참여한 가운데, ▲6월 9일(화) 영광 ▲6월 10일(수) 함평 ▲6월 12일(금) 진도 ▲6월 15일(월) 목포 ▲6월 16일(화) 무안 ▲6월 23일(화) 해남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도서인 곽영미 작가의 『들개왕』은 2026년 목포도서관 어린이 부분 올해의 한책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공감과 용기, 관계의 소중함을 담은 성장 이야기가 담겨 학생들의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 사전강의부터 랜선 독서회까지, 탄탄한 준비가 빛났다 이번 프로그램의 두드러진 성과 중 하나는 체계적인 사전 준비 과정이다.

본 행사에 앞서 지난 5월 총 4회의 온라인 사전강의를 통해 비경쟁 독서토론의 방식과 의미를 학습했으며, 목포지역 학생들은 랜선 독서회를 통해 함께읽기를 먼저 경험했다.

이러한 단계적 준비 덕분에 학생들은 책을 깊이 읽고 서로 다른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며 깊이 있는 토론을 이어갈 수 있었다. ■ 여섯 지역, 저마다의 울림 6개 지역에서 펼쳐진 토론 현장은 지역마다 저마다의 색깔과 열기로 가득했다.

첫 번째 행사가 열린 영광에서는 처음 경험하는 비경쟁 독서토론에 낯설어하던 학생들이 토론이 진행될수록 점차 목소리를 높이며 자신의 생각을 또렷하게 전달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함평과 진도 역시 평소 접하기 어려운 독서토론인 만큼 학생들의 참여 열기가 특히 뜨거웠으며, 다른 학교 친구들과 같은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누는 경험 자체를 낯설고 신선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목포와 무안에서는 랜선 독서회 등 사전 준비를 충분히 마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토론을 이끌며 한층 성숙한 토론 문화를 보여줬다.

마지막 해남 행사에서는 6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자리답게 학생들이 『들개왕』 속 주인공의 성장에 자신의 이야기를 투영하며 진솔한 소감을 나누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 이기지 않고 함께 성장하는 독서교육의 힘 비경쟁 독서토론은 정답을 찾거나 상대를 설득하는 기존의 토론 방식에서 벗어나, 서로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경청하는 수평적 대화를 지향한다.

누가 더 잘하는지를 겨루지 않는 만큼 학생들은 틀릴까 봐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꺼내놓을 수 있다.

교육 현장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학생들의 자기표현 능력과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동시에 키우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전남교육청이 추구하는 '질문과 성찰로 내 삶을 주도하는 독서인문교육'의 핵심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랜선 독서회부터 본 행사까지 가장 긴 여정을 함께한 목포지역 학생 OOO(산정초, 5학년)은 "온라인으로 먼저 친구들과 책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막상 직접 만나서 토론하니까 훨씬 더 재미있고 생각도 깊어지는 것 같다"며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친구들이 이야기해줄 때 '아, 같은 책인데 이렇게 다르게 볼 수도 있구나' 하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전라남도교육청목포도서관 김춘호 관장은 "6개 지역을 돌며 405명의 학생들이 한 권의 책으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모습을 보며 비경쟁 독서토론의 가능성과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이 책을 통해 소통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인문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