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이중언어로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컬 리더, 광양중진초의 혁신

다문화 연구학교로 지정, 해외 학교와 실시간 교류하는 'ONE World'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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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언어로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컬 리더, 광양중진초의 혁신 관련 이미지 © 코리아NEWS

학령인구 감소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도 이주배경학생 수는 지난 10년간 약 3배 증가하며 우리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광양중진초등학교(이하 광양중진초, 교장 박윤자)가 이주배경학생의 언어문화적 자산을 강점으로 부각하는 혁신적인 교육 모델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 이중언어, ‘적응’을 넘어 ‘세계 시민’의 무기로 광양중진초는 전라남도교육청 지정 다문화교육 연구학교로, 2차 연도 연구주제를 ‘이중언어교육을 통한 글로컬(Glocal) 역량 기르기’로 설정했다.

과거의 다문화 교육이 이주배경학생을 한국 사회에 ‘동화’시키는 데 급급했다면, 광양중진초의 교육은 이들이 가진 모국어 능력을 ‘강점’으로 성장시키고, 이중언어 학습을 통한 비(非) 이주배경학생의 ‘글로벌 소통 역량’ 확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학교 측은 이중언어교육의 본격적인 실행을 위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우즈베키스탄어 5개국 언어를 중점 언어로 지정하여 이중언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친(親) 이중언어 언어 환경을 구축 중이다.

교실 문과 복도에는 한국어와 5개 국어가 병기된 단어 스티커가 붙어 있으며, QR코드를 활용해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든 외국어 발음을 듣고 익힐 수 있는 ‘스마트 이중언어 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 ‘ONE World’ 글로컬 브리지, 이중언어로 세계와 연결되는 배움의 길 광양중진초는 2025년 하반기부터 △ (일본 효고현) 이타미미나미 초등학교 △ (베트남 호찌민시) 빈쭈언 초등학교 △ (인도네시아 발리) 세인트 조셉 초등학교 △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시안 디벨롭먼트 스쿨과 MOU 체결 및 교사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4~6학년 학생의 경우 이중언어 기반 온라인 국제교류 활동에 학급 단위로 참여하며, 실제 해외 파트너 학교 친구들과 소통하기 위한 실천적 도구로서 이중언어를 학습하고 활용하게 된다.

이러한 이중언어 교육 실행을 위한 결실은 2026년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광양중진초 특색사업인 ‘ONE World’ 글로컬 브리지 프로젝트를 통해 화려하게 피어난다.

이 프로젝트는 연구학교 운영 과제 중 ‘국제교류 기반 글로컬 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설계되었다. ■ 베트남어 배우고 호찌민 친구와 ‘언박싱’…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교류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5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베트남 국제교류 프로젝트다.

학생들은 ‘서로 함께 세상을 알아가요, 신짜오 베트남’이라는 주제 아래, 1학기 동안 베트남어 기초 어휘와 성조를 익히고 월남쌈 요리 체험, 아오자이 키링 제작 등 심도 있는 이중언어·문화 학습에 참여한다.

이렇게 다져진 실력은 하반기 실시간 화상 수업(Zoom)과 ‘컬처 박스(Culture Box)’ 교류로 이어진다.

양국 학생들이 서로의 문화를 상징하는 물품을 담아 보내고 실시간으로 함께 열어보는 ‘언박싱 라이브’를 통해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문화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2026년 2학기에는 호찌민시 현지 학교를 방문해 대면 교류를 진행함으로써 교육의 외연을 세계로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광양중진초의 이번 프로젝트는 전남교육이 지향하는 ‘글로컬리즘’의 가치를 충실히 담고 있다.

학생들이 자신이 발을 딛고 있는 광양 지역의 정체성을 깊이 이해하는 동시에, 이중언어라는 무기를 들고 세계 무대에서 소통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박윤자 교장은 “이중언어교육은 이주배경 학생에게는 자긍심을, 일반 학생에게는 다양성을 수용하는 열린 마음을 심어준다”며, “‘ONE World’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지역과 세계를 잇는 진정한 글로컬 리더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