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번째 돌아온 4월 16일, 곡성중앙초등학교(교장 이미경) 늘벗도서관이 노란 물결로 물들었다.
곡성중앙초등학교는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전교생과 교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4·16 세월호 추모 북큐레이션 및 추모 메시지 쓰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참사의 아픔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에게 생명의 존엄성과 안전에 대한 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되었다. ■ 책으로 만나는 그날의 기억, ‘늘벗도서관에 핀 노란 꽃’ 늘벗도서관 한쪽에는 세월호 참사를 다룬 그림책과 소설, 기록물 등 다양한 관련 도서들이 전시되었다.
학생들은 도서관을 방문해 큐레이션 된 책들을 찬찬히 살펴보며 12년 전 그날의 기록을 확인하고, 우리 사회가 간직해야 할 아픔과 교훈을 가슴에 새겼다.
전시된 도서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날을 기억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책장을 넘기며 당시 희생되었던 언니, 오빠들의 이야기를 접하고 숙연한 모습으로 독서에 임했다. ■ "하늘에서는 행복하세요"… 전교생의 진심 담긴 '기억의 메시지'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도서관 입구에 마련된 ‘추모 메시지 쓰기’ 활동이었다.
전교생과 교직원은 노란 포스트잇에 각자의 진심을 담은 메시지를 적어 '기억의 벽'을 채워 나갔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정성스레 적어 내려간 아이들의 문구부터, 제자들을 생각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적은 교직원들의 메시지까지 하나하나가 모여 거대한 추모의 물결을 이루었다. ■ 슬픔을 넘어 희망과 약속으로 활동에 참여한 한 학생은 “책을 통해 세월호 이야기를 더 자세히 알게 되었고, 우리가 왜 잊지 말아야 하는지 깨달았다”며 “매년 4월이 오면 노란 리본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미경 교장은 “이번 추모 행사는 우리 학생들이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생명 존중의 가치를 실천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소중한 교육의 장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