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다압면은 3월 13일 다압면 섬진마을 율산공원에서 「제38주기 율산 김오천 선생 추모제」를 거행했다.
이번 추모제는 오늘날 광양 매화마을의 기반을 닦은 율산 김오천 선생의 삶과 업적을 기리고 선구자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추모제에는 다압면장을 비롯해 김종연 다압농협 조합장, 박호영 발전협의회장, 김기복 이장협의회장 등 지역 인사와 고(故) 김오천 선생의 자부이자 매실명인인 홍쌍리 여사, 손자 김민수 씨와 김기수 씨 등 유족이 참석해 선생의 뜻을 기렸다.
추모제는 전통 제례 방식에 따라 진설, 점촉례, 강참신례, 초헌례·아헌례·종헌례, 독축, 사신례, 분축 등의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다압면장이 초헌관을 맡아 추모사를 낭독했으며, 참석자들은 묵념으로 선생의 명복을 빌었다.
율산 김오천 선생은 1902년 섬진마을에서 태어나 17세에 일본으로 건너가 13년간 광부로 일하며 자금을 마련했다.
이후 매실나무와 밤나무 묘목 1만 주를 들여와 섬진강변 백운산 기슭에서 집단 재배를 시작했으며, 과수 재배 기술을 익혀 청매실농원 일대에 45만 평 규모의 과수원을 조성하며 우리나라 매실 산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김오천 선생은 1965년 정부로부터 산업훈장을 받았으며, 1972년에는 선생을 기리는 뜻에서 '율산(栗山)'이라는 아호가 지어지고 섬진마을에 공적비가 세워졌다. 2000년에는 율산공원이 조성돼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율산 김오천 선생께서 한 그루 한 그루 심은 매실나무가 오늘날 광양을 대표하는 매화마을과 광양매화축제의 밑바탕이 됐다"며 "선생의 선구자 정신과 강인한 의지를 이어받아 매화마을의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25회 광양매화축제는 섬진강변을 따라 만개한 매화를 배경으로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